“졸업이 다가오는데, 포트폴리오에 넣을 자료가 하나도 없어요.”
“사진은 많은데, 막상 쓸만한 게 없어요…”
이런 말, 패션 전공 학생들에게 정말 자주 듣습니다.
그리고 막상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대부분은 너무 당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작업한 것은 많은데,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놓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강조합니다.
패션 포트폴리오의 시작은 졸업 직전이 아니라, 입학한 그 순간부터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작업할 때 정말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이 단지 저장만 되어 있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결과물 모음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 어떤 디자인/스타일링 방향으로 발전시켰는지
- 어떤 소재를 선택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 실패했던 과정과 어떻게 수정했는지
이런 정보들이 담긴 사진, 메모, 과정 기록이 중요합니다.
패션 관련 전공은 대부분 과제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고 나면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과제 하나하나가 나만의 포트폴리오 자산입니다.
작업 전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중간 실패와 수정 과정,
최종 결과물까지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지금은 별거 아니라고 느껴지는 과제도
나중에는 나만의 강점과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 자료가 됩니다.
요즘 포트폴리오에서는 단순한 수업 결과물보다,
실제 활동 경험이 더 강한 인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 공모전 참여
- 브랜드 인턴십 또는 협업 경험
-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한 작업물 운영
- 스타일링 프로젝트나 촬영 현장 참여
이런 경험은 단순한 경력 이상으로,
“이 사람, 현장 감각이 있구나”라는 인상을 남깁니다.
작고 사소해 보여도,
내가 기획하고 참여한 일이라면 충분히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PDF 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온라인에서 나의 작업과 활동을 꾸준히 보여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인스타그램에 작업물 아카이빙하기
- 블로그, 브런치에 디자인/스타일링 과정 정리하기
이런 식의 활동 자체가
자연스러운 ‘브랜딩’이자 포트폴리오입니다.
꾸준히 기록하면, 내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포트폴리오는 졸업 직전에 급하게 만드는 숙제가 아닙니다.
입학한 날부터 오늘 한 과제, 내일 할 작업이
모두 포트폴리오의 재료가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 기록하세요
- 정리하세요
- 나를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 습관이 결국,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는 무기가 됩니다.
오랫동안 축적한 패션 포트폴리오는
취업은 물론, 창업과 브랜드 운영의 방향을 설계하는 데에도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나 자신의 미래 방향을 설계하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고,
바로 입학하면서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